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는 그의 저서인 <소유냐 존재냐>에서
'관념이나 신념 역시 나에게서 분리되어 사유재산이 될 수 있으며, 습관마저 소유물로 체험될 수 있다. 이를테면 아침마다 정해진 시간에 똑같은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의 경우, 그 일정이 조금만 빗나가도 당황하고, 그에게 이 습관이 소유물로 되어 있어 그것을 잃게 되면 불안해 한다.' 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나는 습관에 대한 이러한 태도가 습관을 제대로 갖지 못하는 사람들의 유형이라 생각한다.
즉, 습관이란 소유의 관점을 넘어서야지만이 습관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이다.
작년에 직접 운영했던 습관기르기 프로그램에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루틴을 만들다가 쉽게 포기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다. 습관형성을 포기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끊어진 루틴을 다시 시작하는 데 대한 주저함이었다. 한 번 끊어진 습관형성은 그때부터 '실패'라는 타이틀을 달고, 해내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 자책하고 다시 시작하는데 주저했기 때문이다.
결국 끊어진 날들을 습관으로 소유해내지 못했다는 생각 = 실패 라고 규정지은 것이 문제인 것이다.
작심삼일 이라는 표현이 있다. 단단히 마음먹고 시작한 습관이 사흘을 채 못 넘길 정도로 결심이나 의지가 굳지 못하다는 표현을 하는 말이지만, 반대로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매우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결심이 오래가지 못했기 떄문에 이런 표현들도 오래토록 쓰이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이런 현상 자체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긍정적으로 프레임을 바꿔, 존재적 실존양식으로 습관을 바라보자.
루틴, 빼먹을 수도 있다.
나도 사람이니까.
이렇게 생각해보자. 3~4일 마다 작심삼일을 한다면??
1년에 100번 정도 작심삼일을 한다면 대략 1년이란 시간이 흐르게 된다.
오늘 못한 나의 루틴은 길고 긴 내 인생에서 잠깐 쉬어가는 고리였고, 내일 다시 그 루틴을 이어 붙이면 된다고 생각하자.
그러기 위해 대전제를 설정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습관의 목표 자체가 00하기!!!(예를 들어, 신문읽기!, 독서하기) 가 아니라
00하는 사람!!! (신문을 읽는 사람, 독서하는 사람, 아침수영하는 사람) 과 같이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설정해보는 것이다.
단순하게 TO DO의 개념으로 접근하기 보다,
TO BE로써 나라는 사람 자체가 지속적으로 해당 루틴을 해내는 사람으로
무의식이 인식하게끔 스스로 세뇌를 해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실제로 나는 모닝 루틴을 꾸준히 유지 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무의식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매일 아침 5시 전에 눈을 뜨고, 간단한 스트레칭 후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컴퓨터 전원을 켜고 1시간 정도 신문스크랩과 30분 정도의 독서로 하루를 시작하고, 집 앞 수영장에 가서 7시부터 7시 50분까지 수영 강습을 받고 출근을 한다. 그냥 나의 평일은 이렇게 흘러간다. 자연스럽게.
물론 간혹 늦잠을 자거나, 전날 야근으로 루틴이 깨질 때도 있지만, 저 루틴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몇가지를 빼먹는 경우 있지만, 절대 빼먹지 않고 하는 원칙들도 존재한다. 그냥 그게 나의 무의식에 자리잡았고 생활 속에 새겨진 내 루틴이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점점 선선해짐을 느낀다.
가을을 맞이하며 스스로 좋은 습관을 기르는 루틴 형성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미라클모닝, 독서, 운동, 임장, 글쓰기... 또 어떤 좋은 루틴들로 인생을 채울 수 있을까...
<루틴 회복 방법>정리
우선 끊어질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미리 인지하고,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자책하지 않아도 됨을 스스로 인식하자. 그리고 끊어진 상황을 자책하지 않고, 나는 그 루틴을 가진 사람이니 다음날부터 다시 '아무렇지 않게' 이어나가도록 하자.
습관 관련글 모음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제 어디서나 이어가는 아침 습관 추천 (0) | 2022.09.13 |
---|---|
9월을 잘 활용하는 방법 (0) | 2022.09.01 |
독서습관 기르는 꿀팁 (2) 친숙한 매체 고르기 (1) | 2022.07.05 |
독서습관 기르는 꿀팁 (1)고정시간 만들기 (0) | 2022.07.04 |
목표를 좀 더 계획적으로 세워보자 (0) | 2022.06.23 |